아주 어렷을 때, 학교에선 백두산에 대해 알려준 적이 있어요
민족의 영산이라는 이름으로 한번쯤 꼭 가봐야될 신성한 장소처럼 표현했던 것 같아요
과목은 기억도 안날만큼 아주아주 예전일이지만
백두산이라는 이름은 머릿속에 계속 자리 잡았죠
우리나라 애국가에도 나오는 지명이다보니 잊을 수가 없었지만요
그 백두산 여행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백두산은 현재(24년 12월 13일 기준) 아주 다양한 공항에서 출발이 가능합니다.
인천은 물론이고 청주, 대구, 부산 등 다양한 공항에서 백두산으로 향할 수 있는 다양한 항공편을 제공하고 있죠
저는 인천공항을 이용했습니다.
고객분이 꼭 대한항공을 탑승하셔야 된다고 하셔서 인천발-연길 도착으로 상품을 구성했어요



인천공항 활주로
공항에서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 탑승시간을 기다리는데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게 암시였을지도

하지만 항상 그러하듯 비가내리고 눈이내려도 상공에서 보는 하늘의 모습은 맑고 개인 모습이죠
약 2시간정도에 비행끝에 연길에 도착했습니다.
다행이 연길의 날씨는 맑고 좋더라구요

연길 공항 광장
중국에서 백두산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아주아주 다양합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 기준으로 장단점을 설명드려볼께요
백두산을 가는 방법
1. 연길 공항이용
장점 - 버스 이동시간이 가장 짧다
단점 - 타 공항보다 항공권의 가격이 높다
2. 장춘 공항이용
장점 - 연길과 심양 공항 대비 중간정도의 항공료
단점 - 버스 이동시간이 길다
3. 심양 공항이용
장점 - 고구려 유적지를 함께 보기 좋다.
단점 - 버스 이동시간이 가장 길다
위 방법 외에도 북경에서 항공이동, 대련에서 버스이동, 하얼빈에서 버스이동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만!!
사실 추천하긴 어렵습니다.
절대적인 금액 절충이 필요한 경우가 특수하게 방문지가 많아서 공항을 편도/편도로 이용하는게 아니라면 대부분은 저 위에 3곳 공항으로 백두산의 일정을 준비하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제가 다녀왔던 연길의 경우가 이동거리가 가장 짧은 편이었죠
그래도 기본 3시간은 달려야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들려야될 곳이 있죠
바로 도문입니다.


도문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인 도문은 연길에서 약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합니다.
사실 특별하게 볼건 없지만 눈앞에서 북한땅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한번쯤은 와볼만한 코스입니다.
강변 앞으로는 공원이 위치하고 있는데 많은 중국분들이 음악에 맞춰 춤추고 계셨어요
이건 꼭 이 곳에만 있는 문화는 아닙니다.
중국 어느 지역 어느 공원에 가든 흔하게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죠
이때까지만해도 사실 기분이 좋았습니다.
날씨 좋고 바람도 선선하고 무엇보다 팀 분위기가 너무 화목했거든요!
도문 강변을 뒤로하고 이도백하로 향합니다.
**이도백하 : 백두산 북파 아래있는 마을로 백두산의 초입에 있는 도시**
대략 3시간을 넘게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지역이죠
백두산을 가기위한 관문정도로 보시면 되는 지역입니다.
중국에서 볼 수 있는 백두산은 북파, 남파, 서파 3곳인데 대부분은 북파와 서파로 많이 올라갑니다.
(파라는 건 언덕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이도백하에 도착해서 저녁식사 후에 평소 친하게 지내던 현지 부장과 양꼬치집으로 향했지요

중국에서 양꼬치는 참을 수 없지
이젠 양꼬치는 한국에서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다보니 흔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어떤 음식이든 원조는 다른거 아시죠?
연길식 양꼬치의 원조입니다 여기가 ㅎㅎ
그래서 이 동네에 오게되면 꼭 한번씩 먹게됩니다.
그렇게 연길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다음날 서파 일정을 위해 일찍 잠에 들었어요
아..
불안한 예감은 왜 항상 적중할까요
어제까지만해도 맑았던 날씨가 너무 안좋더라구요
비때문에 서파 입장은 불가하다는 공지가 내려왔습니다.
하루 일정을 그대로 날려야되는 상황이라 고객들의 심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어요
이건 뭐라도 해야된다는 마음에 급하게 일정을 변경했죠
백두산 자락에 위치한 마을이다보니 그나마 백두산 밑 풍경을 볼 수 있는 관광지로 향했습니다.



물론 여기도 비때문에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지만요
여기 일정도 사실 1시간이면 마치는 상황이다보니 오후에는 또 다른 일정을 찾아야 했습니다.
수소문 하던중에 이도백하에서도 서커스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서커스 예매를 급하게하고 서커스장으로 향했죠

백두산까지와서 서커스를 보다니...
비가오는 서커스장에 도착하니 의외로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백두산 입산금지 때문에 몰렸겠....)
중국에서 일반적으로 보던 서커스 + 공연이 합쳐진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워낙 서커스를 좋아하다보니 재밌게 봤구요
삐에로 분장을 한 단원분이 모자 개인기를 가르쳐주더라구요
서커스를 시작하기전에 사람들의 흥을 돋우는 그런거요
열심히 따라했지만 내공이 부족했습니다 ㅠ
서커스까지 보고 일정은 마무리 했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았어요
10여년이 넘도록 백두산을 다니고 있지만 사실 백두산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다른 그 무엇보다
백두산을 보느냐, 못보느냐 로 나뉩니다.
이게 행사를 잘했다 못했다를 판가름하는 척도니까요 ㅎㅎ
아마 여행업 관계자 분들은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상황이야 어찌되었든 저에게 주어진 미션은 손님들의 만족도가 가장 중요한 문제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살기(?)를 준비했습니다.


저녁 식사시간에 드실 수 있는 돼지 한마리를 미리 주문해놨어요
우리팀만을 위한 음식으로요~
아주 바삭바삭하게 구워진게 맛있어보이죠?
그래도 제 정성의 닿았는지 고객분들이 많이 이해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그렇게 그날 하루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제 일정은 아직이죠
중국 야식으로 출장때마다 먹어줘야되는게 하나 있는데

바로 마라롱샤입니다.
이것도 요즘은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요리가 되버렸지만 ㅎㅎ
아무튼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물어가네요
다음날 아침에도 역시 비는 내렸습니다.
북파로 가야되는 날이었고 다행이도 입산금지는 아니라 백두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7월의 백두산은 비가오면 정말 너무나도 춥습니다.
** 비가오는 천지는 한겨울 날씨라고 봐야하기 때문에 겨울파카를 준비해도 됩니다.**
더구나 정상은 말할 것도 없죠
백두산 평균 기온 (날씨)
| 구 분 | 1 월 | 2 월 | 3 월 | 4 월 | 5 월 | 6 월 | 7 월 | 8 월 | 9 월 | 10 월 | 11 월 | 12 월 | 연평균 |
| 백두산천지 | -24.2 | -21.5 | -16.1 | -8.1 | -0.9 | 4.0 | 8.6 | 8.1 | 1.5 | -5.5 | -13.6 | -20.6 | -7.3 |
| 삼지연폭포 | -19.8 | -16.5 | -9.6 | 0.6 | 7.8 | 12.0 | 16.4 | 15.6 | 8.9 | 1.3 | -7.5 | -16.1 | -0.6 |
백두산 천지의 날씨를 보면 가장 더운 7~8월에도 상당히 낮은 기온입니다.
산문 입구에서 한 여름에도 비용을 받고 겨울 파카를 대여해주는 이유죠
물론 정말 운좋게 날씨가 좋다면 체감 날씨는 전혀 다르기는 합니다.
얇은 바람막이정도도 충분한 날씨죠
하지만 대부분이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다보니 항상 손님들에게 적어도 얇은 패딩정도는 준비하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또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핫팩은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
북파 코스는 이도백하에서 대형버스로 산문입구까지 이동한 뒤에 산문입구에서 셔틀차량으로 중간역에서 다시 차를 갈아타야합니다.


백두산 중간역
딱 보기에도 사람이 엄청 많아보이죠?
6~9월의 백두산은 항상 이렇게 사람이 많습니다.
중국 내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몰리는 시기거든요
** 자세히 보시면 빨간색 롱패딩을 입은 현지애들이 보입니다. 현지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체감이 되는 모습이죠 **
저기서 대략 1시간을 넘게 줄을서서 기다리다보면 봉고차로 갈아타게되요
그리고 그 차를 타고 북파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정상까지 우리를 대려다줄래?
1대당 대략 9~10명정도의 사람이 탑승합니다.
타를 타고 한 20~30분 올라가다보면 백두산 정상가는 길의 수목한계선을 지나 계속 정상으로 이동하게 되죠






백두산 정상 가는길
정상에 근접하기 전에는 날씨가 그나마 괜찮았던 것 같았지만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구름이 많이 끼었습니다.





거의 정상에 다와서는 안개가 짙어서 앞이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정상에 도착하니
역시나..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안개가 너무 심해서 사진을 찍는 것도 의미가 없을 정도로요
누가 그러던가요
백두산은 백번와야 한번 볼 수 있다고 해서 백두산이라고
누군지 모르지만 참 잘만든 농담입니다.
천지는 구경도 못하고 내려와야되는게 너무너무 아쉬웠지만 (정상에서 4시간 기다렸습니다.)
다음 일정도 있다보니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었어요
이후 일정은 장백폭포와 소천지 같은 일정이었어요
그래도 장백폭포는 산밑이라 그나마 날씨가 괜찮았어요

장백폭포에서 독사진 한컷


장백폭포
이 날은 일정이 끝나면 다시 연길로 돌아가야하기 때문에 조금 서둘러서 일정을 진행했어요
(기다린다고 정상에서 너무 많이 시간을 썼어요)
그렇게 백두산에 아쉬운 마무리를 하고 다시 연길로 이동했습니다.
연길에 도착하니 이미 어두운 한밤이었어요

연길 국제호텔 야경
아쉽지만 늦을 일정에 내일 비행기 스케줄도 있다보니 아쉽게 잠을 청했습니다.
이제 인천공항으로 돌아가는 날
이놈의 비는 그칠줄을 몰랐죠
(첫날 날씨가 좋았던건 훼이크였나)


아쉬움을 뒤로하고 연길 공항에 다시 도착했습니다.
그냥 갈수는 없어서 출국전 사진 한장은 필수죠

출국전 단체사진은 국룰?
그렇게 아쉬운 마무리를 하고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백두산 정상을 보려면 한국분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기인 6~8월보다는 오히려 4~5월이나 10~11월을 많이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물론 저 시기에 간다고 무조건 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운이 따라줘야되는 여행지이죠 (날씨가 좋을때면 항상 복받으신거라고 말씀드립니다)
누구는 한번에도 보지만 누구는 7번을 다녀와도 천지를 못보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여행업에서 천지를 본다라는 말은 그냥 눈 앞에 천지가 보인다라는 단순한게 아닙니다.
맑은 날씨에 개인 천지를 보는 것을 천지를 봤다 라고 표현을 하죠
작년부터 중국여행 시장이 열리면서 기존에 판매되던 많은 상품들이 부활했습니다.
장가계와 더불어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백두산
내년에는 한번 쯤 다녀오시는건 어떨까요?
오늘 포스트는 요기까지!

백두산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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